SK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2026년 6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2천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가 그룹 가치 상승을 이끄는 흐름이 다시 뚜렷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그룹 상장사 19곳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2천19조6천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보다 2.51% 늘어난 규모다. 이번 2천조원 돌파의 중심에는 SK하이닉스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4.11% 오른 238만2천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1천697조6천570억원으로 불어났다. 전체 SK그룹 시가총액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4.06%로, 그룹 전체 가치가 사실상 반도체 업황과 주가 흐름에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급등 배경에는 시장이 기대하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자리하고 있다. 슈퍼 사이클은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업황이 장기간 강하게 살아나는 국면을 뜻하는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질수록 관련 기업 주가가 빠르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대표주로 꼽히는 만큼, 투자금이 집중될 때 그룹 전체 시가총액도 함께 뛰는 구조다. SK그룹 내 다른 상장사들을 보면 SK스퀘어가 198조695억원, SK가 48조7천943억원, SK텔레콤이 21조5천5억원, SK이노베이션이 19조18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전체에서 SK그룹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32.26%였다. 다만 그룹별 1위는 여전히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 18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2천552조3천160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81% 증가했고, 국내 증시 비중은 40.77%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날 1.78% 오른 34만3천원에 장을 마치며 시가총액 2천5조2천73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8거래일 만에 다시 시가총액 2천조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일 단일 종목 기준 종가 시가총액 2천조원을 처음 넘어선 뒤, 다음 날에는 2천100조원도 웃돌았지만 6월 5일에는 다시 1천900조원대로 내려간 바 있다.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343조5천980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LG그룹이 234조5천50억원, HD현대그룹이 189조990억원, 한화그룹이 153조6천5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가 전체 지수와 그룹 가치 상승을 주도하는 쏠림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메모리 가격, 인공지능 수요, 글로벌 반도체 투자 사이클에 따라 더 강화되거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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