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225, 인공지능 투자 열풍에 71,000선 돌파

| 토큰포스트

일본 주식시장이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부담에도 인공지능 관련 투자 열기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며,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71,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 오른 71,053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통상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은 세계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고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일본 증시도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훨씬 강하게 나타났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 확대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이었다. 인공지능 서버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만드는 무라타제작소는 장중 한때 18% 급등했고, 일본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도 5% 이상 올랐다. 여기에 중앙처리장치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기판 분야의 주요 업체인 이비덴,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까지 더해 4개 종목이 닛케이지수를 800포인트 넘게 끌어올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증시가 최근 제조업 기반의 첨단 부품·장비 기업을 앞세워 인공지능 투자 흐름의 직접적인 수혜 시장으로 평가받는 배경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증시를 둘러싼 대외 불안이 일부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전문이 공개되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누그러졌고, 이는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면 투자자들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외환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8일 오후 160.58엔까지 올라 전일보다 0.40엔 상승했다. 이는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으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4월 말 대규모 엔화 매수로 시장에 개입하기 직전 수준에 다시 근접한 것이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160.79엔까지 올라 약 1년 11개월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1% 안팎으로 올렸는데도 엔화 약세가 계속되는 것은, 시장이 일본의 긴축 속도보다 미국과의 금리 차를 더 크게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일본 증시에는 수출주와 첨단 기술주 중심의 강세 재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외환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을 키우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높일 가능성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