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L 프로퍼티스(CBL)가 자산 매각과 개발, 리파이낸싱을 동시에 추진하며 ‘포트폴리오 재편’과 현금흐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쇼핑몰 리츠인 CBL 프로퍼티스는 최근 대형 자산을 연이어 정리하고 복합개발과 주거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한편, 대규모 대출 재조정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18일(현지시간) 회사 발표에 따르면 CBL 프로퍼티스는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쿨스프링스 갤러리아 인근 5.35에이커 부지를 주거 개발사 그레이스타에 매각했다. 해당 부지는 361가구 규모의 고급 임대주택과 1만5,000제곱피트 상업시설이 결합된 복합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며, 이달 착공 후 약 2년간 공사가 진행된다. 이는 기존 리테일 자산 중심 구조에서 ‘멀티패밀리’로 확장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같은 흐름에서 메릴랜드 하포드 몰 내 10.468에이커 부지도 SJC 벤처스에 매각됐다. 이 부지는 기존 메이시스 매장을 철거한 후 복합개발로 전환될 계획이다. CBL 프로퍼티스는 현재까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약 3,000만 달러(약 432억 원) 이상의 토지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유휴 부지의 ‘가치 실현’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운영 자산의 경쟁력도 유지되고 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웨스트 카운티 센터는 신규 임차 유치가 확대되며 활기를 띠고 있다. 연간 방문객 약 710만 명, 점유율 98%, 제곱피트당 매출 900달러에 육박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치즈케이크 팩토리 신규 매장과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팝마트 매장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는 핵심 리테일 자산의 ‘수익성 방어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재무 구조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CBL 프로퍼티스는 테네시 해밀턴 플레이스를 담보로 7,190만 달러(약 1,035억 원) 규모의 비소구 대출을 재조달했으며, 기존 8,550만 달러 대출을 대체했다. 또한 켄터키 페이엣 몰은 9,750만 달러(약 1,404억 원) 규모로 리파이낸싱을 완료해 약 500만 달러의 추가 현금흐름을 확보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우즈 몰 역시 4,300만 달러(약 619억 원) 신규 대출을 통해 만기 구조를 연장하고 제한됐던 현금 300만 달러 이상의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플로리다의 해먹 랜딩을 7,850만 달러(약 1,130억 원)에 매각하며 약 2,600만 달러의 현금 유입을 확보했다. 이러한 일련의 거래는 ‘자본 순환 전략’의 핵심 축으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성장성이 높은 자산으로 재투자하는 구조다.
실적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CBL 프로퍼티스의 2026년 1분기 조정 FFO는 주당 1.73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동일 매장 기준 순영업이익(NOI)도 2.1% 상승했다. 회사는 연간 FFO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으며, 연간 약 3,000만 달러 이상의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주 환원 역시 확대됐다. 2026년 2분기 배당금은 주당 0.625달러로 39% 인상됐고, 특별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 규모는 주당 2.5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배당 확대가 리파이낸싱을 통한 현금흐름 증가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CBL 프로퍼티스의 행보를 두고 전통적인 쇼핑몰 리츠에서 ‘복합개발 중심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테일 자산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명확한 상황에서 주거와 혼합된 개발 전략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금리 환경이 변수지만 재무 재편과 현금흐름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결국 CBL 프로퍼티스의 전략은 자산 매각, 개발 확장, 재무 구조 개선이라는 세 축으로 요약된다. 이 같은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실적 안정성과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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