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반도체 매도세로 급락세… 금리 추가 인상 불안감 확산

| 토큰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2026년 6월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과 반도체 종목 중심의 매도세,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7포인트(0.09%) 내린 51,666.8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107.33포인트(1.44%) 하락한 7,365.4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는 579.56포인트(2.22%) 떨어진 25,587.04로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오른 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인식)과 고점 경계 심리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약세는 미국 내부 요인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았다. 한국 코스피 지수가 약 10% 하락하고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약 12%씩 급락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먼저 나타난 투자심리 위축이 뉴욕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6% 하락했고,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은 13.2% 급락했다. 퀄컴은 8.0%, 인텔은 6.1%, 에이엠디는 6.0% 내렸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는 3.6%, 테슬라는 5.7% 하락했다. 반면 경기 방어 성격이 강한 월마트는 1.9%, 존슨앤드존슨은 3.4% 올랐고, 아이비엠은 투자등급 상향 소식에 5%가량 상승했다. 위험자산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종목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전형적인 장세가 나타난 셈이다.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더 뚜렷하게 반영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오는 9월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고, 이에 따라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4% 오른 101.38로 1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엔/달러 환율은 161.56엔까지 올라 엔화 가치가 40년 만의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고,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기대가 약해지면서 유로화 가치도 1.138달러 아래로 떨어져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는 최근 급등 뒤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2년물 금리는 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내린 4.23%, 10년물 금리는 2bp 하락한 4.49%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장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와 가상자산 시장도 위험 회피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정부의 60일간 한시적 제재 유예 조치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항 재개 움직임으로 공급 불안이 일부 완화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7.08달러로 1.05% 내렸고,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73.21달러로 0.88%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금리 인상 전망 부담으로 1.6% 내린 온스당 4,122.69달러를 기록했고, 비트코인도 3.21% 떨어진 6만2,310.38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연준의 금리 경로와 기술주 실적 전망이 시장 방향을 좌우하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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