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24일 코스닥 상장사 ISC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리면서, 반도체 테스트소켓 수요 확대와 장기공급계약 협의가 이 회사의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번 판단의 핵심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생산능력 확대와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공급 증가다. 하나증권은 ISC가 신규 생산시설 가동에 들어가고 차세대 인공지능 가속기 테스트소켓 공급을 본격화하면 실적이 가파르게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테스트소켓은 반도체를 검사 장비에 연결해 성능을 확인하는 부품으로, 고성능 반도체가 늘어날수록 정밀한 제품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실적 전망도 크게 상향되는 분위기다. 하나증권 김민경 연구원은 서버 중앙처리장치 테스트소켓 매출 증가가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ISC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1천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제품 단가가 오르고 고객사 안에서 점유율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는 단순히 물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증설 계획도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ISC의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매출 기준 약 3천억원 수준인데, 회사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를 4천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증권은 이번 증설이 단순 선제 투자가 아니라 실제 수요 증가와 고객사의 전용 생산라인 확보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복수의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장기간 물량과 조건을 정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계약) 체결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계약은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매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고객사 입장에서는 필요한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깔려 있다. 하나증권은 반도체 테스트소켓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총소유비용(TCO·장비 도입부터 운영, 유지관리까지 들어가는 전체 비용)을 효율화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전방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객사 수요를 바탕으로 한 증설과 장기공급계약 논의가 맞물리면 ISC의 중장기 성장 가시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ISC의 23일 종가는 19만400원으로,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와는 여전히 차이가 있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이 실제 수주와 실적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앞으로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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