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2% 넘게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4일 장 초반 나란히 반등하면서, 과도한 하락 뒤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10% 오른 33만2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1.29% 상승한 31만4천원에 출발한 뒤 장이 열리자마자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4.42% 오른 266만8천원에 거래 중이었고, 장중 한때는 5.40% 오른 269만3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번 반등은 전날의 급락이 워낙 컸던 데 따른 가격 되돌림 성격이 강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3일 각각 12.31%, 12.47% 떨어졌고, 같은 날 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평가가치 부담과 단기 고점 경계심이 커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7.87% 급락했다. 통상 이런 경우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밀린 종목을 다시 사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그런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은 1천940조9천645억원으로 늘어나 SK하이닉스의 1천901조4천899억원을 다시 앞서며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SK하이닉스 매도 상위 창구에 외국계 증권사인 제이피모건이 이름을 올린 점을 보면, 반등 과정에서도 외국인 매도는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제 수급을 보면 이날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7천16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117억원, 1천374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29억원, 4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2천2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반도체주가 인공지능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던 만큼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반등이 일시적 가격 회복에 그칠지 아니면 추세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외국인 수급과 미국 기술주 흐름이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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