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통해 45조4천500억원 조달 추진

| 토큰포스트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미국주식예탁증서 발행 일정을 내달 10일로 잠정 정하면서, 대규모 투자 재원을 해외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려는 계획이 본격화됐다.

SK하이닉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최대 45조4천500억원 규모의 증권예탁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한국 기업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해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증시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해당 기업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

회사가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반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청주 피앤티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기계장치 등 건설과 시설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팹은 반도체 생산공장을 뜻하고, 어드밴스드 패키징은 여러 반도체를 고성능으로 묶어 최종 제품의 성능을 높이는 후공정 기술이다. 인공지능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생산능력과 첨단 공정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조달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ADR 모집 총액이 향후 수요예측을 거쳐 정해지는 만큼 최종 발행 규모도 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때는 시장 상황과 투자자 수요가 가격과 물량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공시된 최대 금액은 일종의 상한선 성격을 가진다.

SK하이닉스는 앞서 3월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나스닥 상장은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 설비 경쟁에서 선제적으로 실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자본시장을 활용해 투자 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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