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E, 지속가능성·방산 ‘쌍끌이’…매출 49억 달러로 체질 개선 가속

| 김민준 기자

항공 시뮬레이션 및 방위 산업 기업 CAE(CAE)가 ‘지속가능성’과 실적 개선, 방산 협력 확대를 축으로 기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CAE는 최근 발표된 TIME의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 2026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글로벌 방산 파트너십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까지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TIME과 통계기관 스태티스타가 공동 선정한 이번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 순위는 전 세계 5,8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20개 이상의 ESG 핵심 지표를 평가해 상위 750개 기업을 추렸다. CAE는 기후 전환 대응, 지배구조 개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의사결정 과정 내 ‘지속가능성’ 내재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항공·방산 기업이 환경 및 거버넌스 부문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본 정책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CAE는 규제 당국 승인을 받아 약 1,607만 주(전체 발행주식의 약 5%)를 오는 2027년 6월까지 매입·소각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토론토증권거래소(TSX) 등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TD증권과 자동 매입 계획을 포함한 구조로 운영된다. 회사 측은 이를 ‘자본 배분 전략’의 핵심 축으로 명확히 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강조했다.

방위 산업에서는 글로벌 협력 확대가 두드러진다. CAE는 사브와 캐나다 공군의 차세대 공중조기경보통제(AEW&C) 사업에서 ‘글로벌아이’ 플랫폼 기반 협력을 강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CAE는 비행·임무·후방 승무원 통합 훈련, 임무 시스템 지원, 그리고 LVC(실·가상·구성) 통합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양사는 장기적으로 캐나다군 전력 준비태세를 끌어올리고, 방위 산업 내 일자리와 기술 역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독일 TKMS와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협력에 나섰다. CAE는 향후 캐나다 해군 잠수함 전력에 특화된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 및 유지 지원 역량을 제공하며, 글로벌 수출 기회도 공동 모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CAE가 ‘시뮬레이션’이라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해상·공중 방산 전 영역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적 측면에서도 구조적 개선 신호가 감지된다. CAE의 2026 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49억 달러(약 7조 560억 원),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0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3억 2,670만 달러(약 1조 9,104억 원)로 집계됐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다년간 구조 혁신을 통해 연간 1억 2,500만~1억 5,000만 달러(약 1,800억~2,160억 원)의 비용 절감과 2030년까지 조정 영업이익 9억 5,000만~10억 달러(약 1조 3,680억~1조 4,4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방산 부문 성장세가 뚜렷하다. 2026년 3분기 기준 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년 만에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반면 민간 항공 부문의 둔화는 일부 포트폴리오 축소와 설비 투자 축소로 대응하며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CAE는 항공 소프트웨어 자회사 ‘플라이트스케이프’에 대한 전략적 대안도 검토 중이다. 지분 투자 유치, 매각, 파트너십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핵심 사업인 시뮬레이션·훈련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영진 개편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어졌다. 앤드루 아노비츠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선임하고, 파스칼 그르니에를 방산 부문 총괄로 배치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통해 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CAE는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로 한 자릿수 초반 매출 성장과 14.6~15.1% 수준의 영업이익률, 조정 EPS 1.21~1.28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방산 수요 확대와 비용 구조 개선이 맞물릴 경우 ‘수익성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방산 경쟁력, 그리고 체질 개선이라는 세 축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CAE의 중장기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