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하락에 국내 부품주 '출렁'... 엘지이노텍·자화전자 나란히 약세

| 토큰포스트

애플 주가가 미국 증시에서 큰 폭으로 밀리자 26일 장 초반 국내 애플 부품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엘지이노텍은 전 거래일보다 0.84% 내린 94만5천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다른 애플 관련 부품주로 분류되는 비에이치는 2.64%, 자화전자는 4.70% 하락했다. 해외 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주가 변화가 국내 공급망 기업들에 바로 영향을 주는 전형적인 흐름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6.12% 급락했다.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 발표였다. 시장은 가격 인상 자체보다도 그 배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을 올릴 정도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 수익성 둔화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가격 인상 배경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 급증에 따른 부품값 상승을 들었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요 반도체와 저장 부품 수급이 팽팽해졌고, 그 여파가 정보기술 기기 제조 원가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모리와 저장장치는 노트북과 태블릿 같은 완성품의 가격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핵심 부품이어서, 비용 상승이 이어지면 완성품 업체와 협력사 모두 부담을 안게 된다.

국내 부품주 투자심리가 흔들린 것도 이런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애플의 판매량이나 수익성이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면 협력업체의 납품 물량과 실적 전망에도 보수적인 시선이 붙기 쉽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부품 수급 상황, 완성품 가격 정책에 따라 국내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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