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7월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전망은 대체로 유지하면서도,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앞으로 수익성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늘어난 1조3천200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6천7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5월 첫째 주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당장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파업으로 밀린 생산 물량 약 1천500억원은 3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일시적으로 줄어든 생산량은 4분기부터 추가 생산을 통해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1분기보다 유리한 환율 환경까지 더해지면서, 회사가 제시한 연간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인수한 미국 록빌 공장도 2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3분기부터는 매출 기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과로 옮겨가고 있다. 노사 간 입장차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매출 전망뿐 아니라 중장기 수익성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금 인상은 향후 인건비를 꾸준히 끌어올리는 요인이고, 협상 과정에서 일회성 성과급 규모가 확정되면 회계상 충당금에 반영돼 이익 추정치가 바뀔 수 있다. 충당금은 앞으로 지급할 가능성이 큰 비용을 미리 실적에 반영하는 회계 처리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런 점을 반영해 단기적으로는 3분기 매출 흔들림과 2027년 이후 인건비 상승 가능성을 경계했다. 다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제약사의 의약품 개발·생산을 대신 맡는 사업) 업황과 생산능력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성장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6월 30일 종가가 131만9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증권가는 당분간 실적 자체보다도 노사 협상과 비용 구조 변화가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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