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큐어(Medicure, MCUJF)가 경영진 교체와 실적 변동, 사업 확장을 동시에 이어가며 ‘전환기’를 맞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와 주요 임원 사임, 약국 사업 확대가 맞물리며 재무 구조와 성장 전략 모두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메디큐어는 2026년 7월 24일부로 하리스 우딘 CFO가 타 산업 기회 추구를 이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이사회 멤버이자 전 CFO였던 제임스 킨리가 ‘임시 CFO’로 복귀해 재무 운영을 맡는다. 앞서 닐 오웬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5월 말 이전 사임했으며, 알버트 프리젠 CEO가 사장 역할을 겸직하며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이어졌다. 5월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전체 발행주식의 50.19%에 해당하는 523만7796주가 의결에 참여해 모든 안건이 승인됐다. 동시에 케리 헤이즈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오랜 기간 재직한 피터 퀵 이사는 물러났다.
실적 측면에서는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790만 달러(약 113억 7,000만 원)로 전년 동기 540만 달러(약 77억 7,000만 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주력 제품 ‘지피타마그(ZYPITAMAG)’와 약국 사업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은 40만6000달러(약 5억 8,000만 원)를 기록했고, 현금 보유액은 150만 달러(약 21억 6,000만 원)로 감소해 재무 여력에 대한 우려도 남겼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연간 매출은 2,890만 달러(약 416억 원)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710만 달러(약 102억 원)에 달했다. 조정 EBITDA 역시 150만 달러(약 21억 6,000만 원)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사업 구조에서는 약국 네트워크 확대 전략이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메디큐어는 웨스트 올림피아 약국 인수를 완료하며 게이트웨이 메디컬 약국과 함께 연간 약 1,000만 달러(약 144억 원)의 추가 매출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가 ‘부채 없이’ 진행됐고, 직접 소비자 대상(DTC) 약국 사업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제품군의 실적 부진은 부담 요인이다. 항혈전제 ‘애그라스타트(AGGRASTAT)’ 매출은 제네릭 가격 압박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MC-1 후보물질의 3상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메디큐어가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바이오 투자 전문가는 “약국 사업 확장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긍정적 신호지만, 지속적인 손실 구조와 낮은 현금 보유 수준은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 요소”라며 “경영진 재편 이후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입증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메디큐어는 향후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전략과 재무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연이은 경영 변화 속에서 ‘성장 스토리’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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