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서 고배... 주가 19% 급락

| 토큰포스트

한화오션 주가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밀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일 장 초반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19.55% 내린 9만3천400원에 거래됐다. 장이 시작된 직후에는 주가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함께 수주전에 참여했던 HD현대중공업도 같은 시각 7.20% 하락한 54만1천원에 거래되며 투자심리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주가를 끌어내린 직접적인 배경은 캐나다 정부의 발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간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잠수함 12척 건조뿐 아니라 30년에 걸친 유지·보수·운영까지 포함한 대형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60조원에 이른다. 국내 조선·방산 업계로서는 수주 여부가 향후 해외 해양 방산 경쟁력 평가에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상징성이 큰 사업이었다.

다만 한화오션의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카니 총리는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시작할 권리를 캐나다 정부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를 가능성이 열려 있는 예비 변수로 보지만, 당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패라는 현실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먼저 반영된 모습이다. 대형 해외 방산 계약은 수주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단기 충격도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회사들은 이번 결과를 아쉽게 받아들이면서도 후속 대응 의지를 내놨다. 한화오션은 입장문에서 이번 수주 경쟁 과정에서 확인된 과제를 면밀히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고, 한국 해양 방산의 글로벌 도약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도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수주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원팀으로 움직인 경험이 한국 방산 산업의 다음 도약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단기적으로는 주가 부담 요인이지만, 이달 말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관련 조선 투자 기대 등이 다시 주가를 떠받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조선·방산 기업들이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장기 운용 능력과 정부 간 협력 체계까지 함께 입증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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