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9일 한섬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6천원에서 3만8천원으로 올렸다. 핵심 브랜드인 타임과 시스템의 판매가 살아나면서 수익성까지 함께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배경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섬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천717억원, 영업이익이 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천665%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약 19% 높은 수준으로,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실제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증권가는 한섬의 실적 반등 동력으로 백화점 채널에서의 주력 브랜드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 타임과 시스템처럼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꾸준히 팔리면 할인 판매나 재고 부담이 줄어들고, 그만큼 원가율도 개선될 가능성이 커진다. 원가율 개선은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매출 대비 낮아진다는 뜻으로, 의류업체 수익성 회복을 판단할 때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여기에 해외 확장도 새로운 변수로 거론됐다. 박 연구위원은 한섬이 프랑스에서 백화점 남성관에 정식 매장을 열면서 추가 성장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패션기업이 해외 주요 유통 채널에 안착하면 브랜드 인지도와 판로 확대 측면에서 중장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이번 진출 역시 그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만 주가 평가 수준은 여전히 낮다는 진단이 함께 나왔다. 박 연구위원은 한섬의 주식 밸류에이션, 즉 기업의 이익과 자산에 비춰 본 시장 평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실적 회복과 해외 모멘텀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다면,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한섬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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