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대 이하 실적 전망에 목표주가 하향

| 토큰포스트

KB증권이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낮췄다. 방산 수출의 제품 구성이 달라진 데다 항공우주 부문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눈높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천5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1조249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동익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지상 방산 부문에서 수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항공우주 부문에서 RSP(국제공동개발) 관련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할 가능성을 짚었다.

수주 흐름만 놓고 보면 상반기 성과는 적지 않았다. KB증권은 노르웨이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계약과 핀란드 K9 자주포 수출 계약 등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를 약 2조5천억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규모가 5조8천억원에 이르는 루마니아 IFV(보병전투장갑차) 사업을 독일 라인메탈에 내준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했다. 대형 해외사업 수주 여부가 방산업체의 중장기 성장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런 결과는 투자 판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하반기에는 다시 기대를 걸 만한 일정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숏리스트(적격 후보) 발표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최종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륜형 자주포가 후보군에 포함될 경우 한국 무기체계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상징성이 있다. 이 밖에도 스페인 자주포 도입 사업과 폴란드 K9 자주포 3차 이행계약 등도 올해 하반기 중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언급됐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종가는 전장보다 8.45% 내린 95만3천원이었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는 실적 기대치 조정이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지만, 방산업 특성상 대형 해외 수주와 국가 간 장기 계약이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실제 하반기 수주 성과와 미국 등 주요 시장 진입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이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