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한화솔루션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태양광 사업 개선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6만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10일 그대로 유지했다.
하나증권 윤재성·김형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난 2천3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시장 기대치인 컨센서스(증권사들이 내놓은 실적 전망치 평균)를 약 29%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얼마나 넘거나 밑도는지를 통해 향후 주가 흐름을 가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전망은 한화솔루션의 실적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는 태양광 모듈 판매가격 상승이 꼽혔다. 태양광 모듈은 태양빛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인 태양전지판 완제품을 말하는데, 이 제품 가격이 오르면 관련 사업 수익성도 함께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나증권은 태양광 부문 이익이 뚜렷하게 개선됐을 것으로 봤고, 석유화학 중심의 케미컬 부문 역시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화학을 함께 영위하는 구조여서 두 사업이 동시에 좋아질 경우 전체 실적 개선 폭이 커질 수 있다.
해외 시장 환경도 한화솔루션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구진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의 공급 과잉이 중국 업체들의 우회 물량이 차단되면서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과잉은 시장에 제품이 너무 많이 풀려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태를 뜻하는데, 이 문제가 완화되면 가격 안정과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한국산 태양광 셀에 대해 제기된 우회덤핑 조사 요구도 실제 제재보다는 견제 성격이 강해, 큰 부담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번 전망은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업황 회복과 미국 시장 재편 흐름의 수혜를 함께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미국의 통상 규제 방향과 태양광 제품 가격 추이, 그리고 화학 부문 수익성 회복 속도에 따라 실제 실적 개선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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