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14일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목표주가를 7천700원에서 2만3천원으로 큰 폭 올려 잡았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 데다,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인공지능 인프라 관련 사업 경쟁력까지 반영한 평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1천9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약 1천5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는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율 개선이 꼽혔다. 원가율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들어간 비용의 비중을 뜻하는데, 이 수치가 낮아지면 같은 매출을 올려도 남는 이익이 커진다.
증권가는 특히 대우건설이 기존 주택·건축 사업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원전 같은 인공지능 기반 산업 인프라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확산에 맞춰 대규모 전력 설비와 서버시설 수요가 함께 늘고 있는데,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새로운 수주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 장비를 집약적으로 운영해야 해 전력·냉각·구조 설계 능력이 중요하고, 원전 역시 안정적 전력 공급 측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주가 측면에서는 부담이 다소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대현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가가 지난 4월 하순 고점 이후 약 60% 하락해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즉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기존과 같은 ‘매수’를 유지했다. 13일 기준 대우건설 종가는 1만6천10원이다.
결국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단순히 한 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를 넘어, 수익성 회복과 미래 수주 기대를 함께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주택 부문의 이익 안정성이 계속 유지되고 인공지능 인프라 관련 수주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추가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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