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치료제의 미국 임상 3상 첫 분석에서 기대했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21일 장 초반 주가가 곧바로 하한가로 떨어졌다. 신약 개발 기업은 임상 결과가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발표로 그동안 시장이 반영해온 성공 기대가 빠르게 약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티슈진은 오전 9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90% 내린 4만2천9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뒤 반등하지 못했다. 관계사인 코오롱생명과학도 같은 시각 29.90% 하락한 2만1천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20일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분석 결과가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계적 유의성은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효과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수치로 확인하는 기준인데, 이를 만족하지 못하면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데 부담이 커진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로 상업화 기대가 일부 후퇴했고, 그 여파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회사는 임상 3상 프로그램 전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나머지 핵심 연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0월 톱라인 데이터(핵심 결과를 요약한 주요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번 결과만으로 최종 결론을 단정하기보다 후속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증권가의 평가는 한층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코오롱티슈진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위해주·이다용 연구원은 이번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사례로 보면서, 위약효과 때문에 치료 효능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041년 미국 시장 점유율 추정치를 기존보다 53% 낮춘 7%로 조정하고, 임상 성공 확률도 50%로 45%포인트 내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10월 추가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 바이오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