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유가·금리 부담에도 반도체주 반등으로 상승

| 토큰포스트

21일 미국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와 시장금리가 오르는 부담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5.38포인트(0.74%) 오른 52,224.6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92포인트(0.89%) 상승한 7,509.20, 나스닥 종합지수는 329.13포인트(1.29%) 오른 25,837.21에 마감했다. 최근 조정을 받았던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이틀째 유입되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13% 넘게 밀렸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2%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2.0%, 인텔은 5.9% 올랐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3.8% 뛰었다.

기업 실적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3M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 상향 조정에 힘입어 7.3% 상승했고, 제너럴모터스(GM)도 북미 지역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4.9% 올랐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실제 기업 이익이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오면 주가를 떠받치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다만 증시 상승 폭은 국제유가 급등이 일부 제한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2.01% 오른 배럴당 91.01달러, 8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2.02% 상승한 84.9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6월 10일 이후, WTI는 6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유가 상승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bp(1bp는 0.01%포인트) 오른 4.63%를 나타냈다. 이는 미·이란 전쟁 발발 전 3.97%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4시 40분 기준 101.188로 전장보다 0.226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3.205엔으로 0.52% 상승했는데, 환율이 163엔을 넘어선 것은 198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1,482.0원을 나타냈다.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은 대체로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날은 기술주 반등과 실적 개선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부담이 남아 있어도 당분간은 실적과 인공지능 관련 성장 기대가 미국 증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UBS의 키스 파커는 인공지능 상승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주 주도의 이익 증가가 추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유가와 금리 상승세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느냐, 그리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느냐에 따라 한층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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