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22일 장 초반 큰 폭으로 치솟았다가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하며 마감했고,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되면서 거래대금도 10조원대로 내려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만4천180원으로 1.56%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만7천원에 근접하며 20%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해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장중 1만5천160원까지 올라 약 11% 뛰었으나, 종가는 1만3천620원으로 0.52% 오르는 데 그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특정 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몇 배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기초자산의 방향이 흔들리면 가격 변동도 훨씬 크게 나타나는 상품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초 종목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장 초반 급등했다가 보합권으로 밀린 영향이 컸다.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본주는 각각 장 초반 10%, 6% 안팎까지 올랐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반대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07% 상승했고,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0.94% 하락했다. 이는 하루 중 주가 방향이 급격히 바뀌는 과정에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모두 높은 변동성을 드러냈다는 뜻이다.
거래 규모는 여전히 크지만 직전보다 다소 줄었다.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인버스 2종을 포함한 이날 전체 거래대금은 10조5천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대책 발표 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0일의 12조3천264억원보다 1조8천억원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16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10조258억원으로 10조원을 가까스로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제도 보완 이후에도 단기 매매 수요가 여전히 크지만, 장 초반 급등세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과열된 자금 유입은 일부 진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는 비교적 신중한 쪽으로 기울었다. 개인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 레버리지를 334억원 순매도했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 레버리지도 전날 293억원에 이어 이날 58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357억원 순매수해 전날 650억원 매수에 이어 이틀 연속 사들였다. 고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상승 추종 상품의 차익을 실현하거나, 반대로 주가 조정을 겨냥한 방어성 포지션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기초주가의 방향성뿐 아니라 투자자 심리 변화와 규제 환경의 영향을 함께 받으면서 큰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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