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이달 말 4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실제 실행 단계로 옮겼다. 기업이 스스로 사들인 주식을 없애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친화 조치로 꼽힌다.
SK스퀘어는 7월 22일 공시를 통해 오는 31일 자사주 3만4천388주를 소각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430억원이며,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0.026%에 해당한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없애는 절차로, 단순 보유보다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시한 중기 주주환원 방침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SK스퀘어는 2028년까지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 성과 일부를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현금배당으로 돌려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상 배당수입은 회사가 보유한 투자자산이나 자회사 지분 등에서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배당 수익을 뜻하는데, 이를 일정 비율 이상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은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수익 활용 원칙을 비교적 명확히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소각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 수는 줄어들지만 자본금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회계상 감자와는 다른 개념으로, 형식적으로 회사 자본을 줄이는 조치가 아니라 보유 주식을 없애는 방식의 자본정책이라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조치가 기업의 현금 활용 계획과 주주환원 의지를 가늠하는 신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저평가 해소와 기업가치 제고 요구가 커지면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같은 정책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SK스퀘어의 이번 결정은 단발성 조치라기보다 앞서 제시한 환원 계획을 실제로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투자 성과와 배당수입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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