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세, 중동 긴장 속 알파벳·테슬라 실적 주목

| 토큰포스트

뉴욕증시가 22일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중동의 군사·해상 긴장이 다시 시장 불안을 키운 가운데, 장 마감 뒤 예정된 알파벳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방향성을 잡지 못한 결과다.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48포인트(0.33%) 오른 52,395.12를 기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4.71포인트(0.06%) 내린 7,504.49, 나스닥종합지수는 101.26포인트(0.39%) 하락한 25,735.94를 나타냈다. 경기 방어 성격이 있는 종목과 에너지 관련 종목은 상대적으로 버텼지만, 기술주 비중이 큰 시장은 경계심이 더 크게 반영됐다.

배경에는 중동 정세 악화가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대립도 격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경우 교량이나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란이 대화에 진지하지 않다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지정학적 위험은 통상 유가를 끌어올리고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같은 시간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업 실적에도 쏠렸다. 이날 장 마감 후 매그니피센트 세븐(미국 대형 기술주 7개 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알파벳과 테슬라가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시장은 두 회사가 인공지능 분야에 투입한 막대한 자금이 실제 이익과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씨에프아르에이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 전날 저가 매수세가 살아날지를 판단하기 전에 관망에 가까운 태도를 보일 것이라며, 설비투자 규모가 알파벳과 테슬라 모두에서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에너지가 강세였고, 기술과 부동산은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에서는 실적과 정책 수혜 기대가 뚜렷하게 반영됐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예비 4분기 실적에서 수익성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주가가 21.49% 급등했다. 이에 따라 델은 8.66%,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는 4.94% 올랐다. 원자로 공급업체 오클로와 엑스에너지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원자력 발전소 개발을 서두르려는 트럼프 행정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는 보도에 각각 7.07%, 4.23% 상승했다. 로켓랩은 미국 공군과 2억6천600만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3.59% 올랐는데, 이번 계약에는 준궤도 비행체 12기 발사가 포함되며 2028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0.57% 오른 6,321.30에 거래됐고, 영국 풋시100지수는 1.35%, 독일 닥스지수는 0.53%, 프랑스 카크40지수는 0.98%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보여 2026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86.74달러로 전장보다 2.85%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긴장 수위와 빅테크 실적 내용에 따라 당분간 주식시장 내 업종별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