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에 주가 7% 상승

| 토큰포스트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27일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7.29% 오른 3만3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회사가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점에 주목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사들인 뒤 없애는 방식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 개선 기대를 키우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이번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우리금융지주가 하반기에 1천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데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3천500억원으로 늘어나며, 이는 우리금융그룹 출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금융지주들이 최근 실적 개선과 자본 건전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우리금융지주도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적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조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조2천440억원에 이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순이익이 1조원을 다시 넘겼다는 점은 이익 창출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이런 실적이 자사주 매입 재원과 배당 여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 수준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주주환원율이 46.4%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재 지급 중인 배당이 전액 비과세 배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주가 체감하는 실질 주주환원율은 50%를 웃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과세 배당은 배당소득세 부담이 없거나 낮아 실제 투자자 손에 들어오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결국 이번 주가 강세는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금융주 투자에서는 단순한 이익 규모뿐 아니라 그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주주에게 돌려주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는데,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발표로 그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금융지주의 환원 정책 경쟁에도 영향을 주면서, 국내 금융주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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