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8일 JYP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낮췄다. 증권가는 실적 둔화를 반영해 눈높이를 조정하고 있지만, 주가가 이미 많이 내린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가격 매력이 생기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내놓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7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줄어든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383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통상 증권사들은 음반 판매, 공연, 지식재산권(IP) 사업, 소속 아티스트 활동 일정 등을 반영해 실적을 예상하는데, 이번에는 기대했던 성장 속도가 다소 약해졌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JYP엔터테인먼트의 연간 이익 전망도 함께 낮췄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1천840억원에서 1천700억원으로, 내년 전망치는 2천80억원에서 1천990억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여기에 기업가치 평가 기준으로 쓰는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도 기존 25배에서 20배로 낮춰 적용했다. 성장주에 대한 시장 평가가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바뀌는 흐름을 반영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조정 결과 목표주가는 기존 9만5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21.1% 내려갔다. 다만 27일 종가가 4만7천원인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는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 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판단한 적정 주가 수준이어서, 하향 조정 자체는 부정적 신호지만 현재 주가와의 차이가 크면 반등 여력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정 연구원은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엔터 산업이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대중시장 안에서 인지도를 넓혀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실적 부진과 별개로 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실적 조정과 주가 재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해외 시장 확장 성과가 확인될 경우 엔터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다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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