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가 1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29일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대규모 증자 소식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디앤디는 전장보다 29.96% 내린 38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한 주가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고,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뒤 마감 때까지 반등하지 못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주가를 끌어내린 직접적인 배경은 전날 장 마감 뒤 나온 자금조달 공시다. SK디앤디는 채무상환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약 1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에서는 보통주 4468만1000주가 새로 발행되며, 발행가액은 주당 3060원으로 정해졌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인데, 시장에서는 통상 단기 악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가 많을수록 기존 주주의 지분 비율과 주당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주주배정 방식은 기존 주주에게 먼저 청약 기회를 주는 구조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가 자금 부담이 생길 수 있어 주가에 압박을 주는 요인이 되곤 한다.
결국 이번 급락은 자금조달 자체보다도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치 희석 우려가 시장에 더 크게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실제 청약 조건과 자금 사용 계획의 구체성,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되느냐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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