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0일 장중 한때 6천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결국 1% 넘게 하락 마감하면서, 최근 급락 뒤에도 투자심리가 쉽게 안정을 되찾지 못하는 불안한 흐름을 다시 드러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9.68포인트, 1.23% 내린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지수는 18.53포인트 오른 5,681.77로 출발했고, 이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5,976.82까지 올라 6천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반발 매수는 주가가 짧은 기간 급하게 떨어진 뒤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현상을 뜻하는데, 이날도 초반에는 이런 움직임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상승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코스피는 장중 내내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는 등 방향을 잡지 못했고, 결국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거래를 마감했다. 사흘 동안 코스피가 빠진 폭은 1,162.19포인트로, 하락률로는 17%에 이른다. 단기간에 이 정도 낙폭이 누적됐다는 것은 단순한 하루 조정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상당히 강해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지수가 장중 급반등을 시도하고도 종가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점도 아직 매수세보다 매도 압력이 더 우세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코스닥 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7.90포인트, 2.70% 내린 644.78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오르내림이 반복됐지만,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통상 성장주와 기술주 비중이 높아 시장의 위험 선호가 위축될 때 더 큰 폭으로 흔들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도 그런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세는 급락 뒤 기술적 반등 시도가 있었음에도 투자자들이 아직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지수가 하루 동안 큰 폭의 상하 진폭을 보인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향후 방향성을 두고 뚜렷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이 안정을 찾으려면 낙폭 이후 매수세가 종가까지 이어지는지, 또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추가 재료가 나오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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