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등하면서, 이들 종목과 지분 관계로 연결된 계열사와 우선주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에스케이스퀘어는 전 거래일보다 20.03% 오른 95만9천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에는 29.91% 상승한 103만8천원까지 치솟으며 다시 100만원 선을 회복했다. 에스케이그룹 지주사인 에스케이도 13.13% 오르며 반도체 관련 기대감의 확산 흐름에 올라탔다.
삼성 계열 종목도 함께 강하게 움직였다. 삼성생명은 12.12% 오른 29만6천원, 삼성물산은 13.95% 상승한 33만5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20.07% 오른 18만1천300원을 기록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의결권이 제한되는 대신 배당 측면에서 주목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삼성전자 본주의 급등세가 우선주에도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이처럼 관련 종목이 한꺼번에 오른 배경에는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급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 주가가 장 초반 20% 안팎으로 뛰자, 해당 기업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의 자산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가 오르면 직접적인 실적 기대뿐 아니라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가 함께 부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반도체 강세가 이런 흐름의 출발점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가 다시 살아났고, 그 영향으로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18.36% 급등했고 샌디스크는 25.99%, 에이엠디는 13.00%, 인텔은 11.30% 올랐다. 미국 반도체 업종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8.19% 뛰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자극하고 있어, 앞으로도 미국 기술주의 실적과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에 따라 국내 관련주의 변동성이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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