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AntiFragile'은 비트코인(BTC) 오더북에서 현재가보다 2~20% 낮은 구간에 대규모 지정가 매수 주문이 몰려 있다고 밝혔다. 시장가로 즉시 체결되는 물량이 아니라 특정 가격을 미리 걸어두고 그 가격까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수동적' 매수 주문이라는 설명이다.
PANews는 2일 이런 내용의 분석을 전했다. AntiFragile은 해당 물량이 지난 6월 초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두 달 가까이 쌓여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주문들의 성격을 두고 가격이 오를 때 뒤늦게 따라붙는 추격 매수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가격이 더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미리 자리를 잡아둔 선제적 대기 수요에 가깝다는 것이다. 오더북 구조상 적지 않은 투자자가 지금 가격을 좇기보다 조정이 왔을 때 낮은 가격에 진입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정가 매수 주문은 거래소 호가창에 원하는 가격을 걸어두고 시세가 그 가격까지 내려와야 체결되는 방식이다. 시장가로 곧바로 사들이는 주문과 달리 하락을 전제로 대기한다는 점에서 '수동적' 주문으로 분류된다. 이런 물량이 현재가 아래 여러 구간에 걸쳐 두껍게 쌓여 있으면 가격이 그 구간까지 밀릴 때마다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역할을 해 낙폭을 제한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 구조 해석이다.
AntiFragile은 2일 이 분석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들 매수벽 구간까지 떨어질 경우 해당 물량이 완충재 역할을 해 단기 변동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특정 시점 오더북 스냅숏을 근거로 한 분석가 개인의 해석이라는 점을 짚어둘 필요가 있다. 지정가 주문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취소되거나 다른 가격대로 옮겨갈 수 있어, 실제 가격이 해당 구간에 도달했을 때도 주문이 그대로 남아 매수세로 작동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로 시장 전반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기준 자산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5만7800~6만6800달러 박스권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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