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5만7800~6만6800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매수·매도 양측이 지지선과 저항선을 각각 방어하면서 어느 쪽도 확정적인 돌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샤이안(Shayan)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 애널리스트는 일봉 차트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지지선을 5만7800~6만200달러, 저항선을 6만6200~6만6800달러로 짚었다. 두 구간 사이에서 가격이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4시간봉으로 좁혀보면 범위는 더 축소된다. 지지선은 6만1800~6만2200달러, 저항선은 6만4900~6만5600달러로 나타났다. 샤이안은 고점이 이전보다 낮아지는 '로어 하이(lower highs)'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매도 우위가 근소하게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매수 모멘텀이 약화될 경우 6만1800~6만2200달러 구간의 하향 이탈이 상대적으로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고 밝혔다.
청산 데이터도 팽팽한 긴장을 보여준다. 최근 2주간 청산 히트맵을 보면 직전 저점 바로 아래 구간에 유동성이 집중돼 있어 선물 참여자들이 해당 레벨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6만6000~6만7000달러 위쪽에도 상당한 유동성 풀이 쌓여 있어, 상단과 하단 모두 매력적인 청산 타깃이 되고 있다고 샤이안은 설명했다.
이번 분석의 핵심은 '유동성 스윕(liquidity sweep)'이다. 박스권 상단이나 하단에 쌓인 청산 물량을 겨냥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이탈했다가 되돌아오는 움직임을 뜻한다. 샤이안은 저항선을 확정 돌파하면 7만2000~7만4000달러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반대로 지지선을 내주면 더 깊은 조정에 노출될 수 있다고도 봤다. 다만 두 시나리오 모두 확정된 전망이 아니라 조건부 해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비트코인이 좁은 박스권에서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비트코인이 6만4500달러 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스트레티지($MSTR)의 '비트코인 수익률' 둔화를 근거로 하락론이 다시 제기된 사례도 있었다. 지지·저항 공방이 반복되는 흐름은 시장이 뚜렷한 촉매 없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샤이안은 매수와 매도 어느 한쪽이 확정적인 돌파를 만들어내기 전까지는 박스권 등락과 단기 유동성 확보 시도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