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현대자동차 미국·멕시코 법인 간 2만달러(약 2720만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국제송금 실험을 완료하고, 유럽 법인 간 거래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전체 도입과 상용화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7월 현대자동차 미국법인과 멕시코법인 간 국제송금 개념검증(PoC)을 진행했다. 미국법인이 달러를 테더(USDT)로 전환해 아발란체(AVAX) 네트워크로 보내고, 멕시코법인이 이를 다시 달러로 바꾸는 방식이다.
현대카드 뉴스룸은 송금과 검증을 포함한 전체 과정에 평균 약 7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기존 은행 간 송금에 필요한 3~4시간 이상보다 짧은 시간이다.
이번 실험에는 현대카드와 현대자동차의 미국·멕시코 법인, 테더, 아발란체,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기업 Axiym이 참여했다. 소비자 결제가 아닌 다국적 기업 해외법인 간 자금 정산을 실제로 시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송금 방식뿐 아니라 관련 지역의 규제·법률·세무·회계·내부통제 요건도 함께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네트워크 전송 속도만 확인한 실험은 아니라는 의미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달러를 테더로 바꾼 뒤 네트워크에서 전송하고, 수취 법인이 다시 달러로 환전하는 절차를 거쳤다.
거래 구조상 송금 속도 외에도 환전 비용과 유동성 관리가 주요 검증 대상이 된다. 특히 여러 국가의 법인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정산할 경우 회계 처리와 내부통제 절차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현대카드는 후속 PoC를 유럽 내 현대자동차 법인 간 거래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단계에서는 달러가 아닌 현지 통화 기반 송금과 환전 비용을 검토한다.
후속 실험에는 써클(Circle)의 유에스디코인(USDC)과 비자(Visa)도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유럽 법인 간 2차 실험이 완료됐다는 공식 발표는 2026년 9월 17일 현재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단계는 아발란체 기반 결제의 확정된 확대가 아니라, 더 큰 거래량과 복잡한 운영 환경을 감당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전체 배포나 상용화 일정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실험에서 확인된 송금액은 2만달러다. 소규모 거래에서 빠른 처리가 가능했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반복적인 대량 정산에서도 같은 효율성이 유지되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현지 통화 환전 과정에서 비용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도 후속 검토 대상이다. 국가별 규제와 세무·회계 기준이 달라질 경우 실제 운영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아발란체는 이번 실험에서 송금 네트워크로 사용됐다.
이번 사례는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나 개인 간 송금을 넘어 다국적 기업의 내부 자금 이동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유럽 현지 통화 거래와 반복적인 대량 정산 결과가 나와야 적용 범위를 판단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유럽 내 현대자동차 법인 간 후속 PoC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추가 공식 발표와 실험 결과를 통해 그룹 차원의 확대 여부가 확인될 예정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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