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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코어 32.0, 벤치마크서 초기 다운로드 1.18~3배 이상 빨라져

중립
이준한 기자
외장 SSD를 연결한 비트코인 노드 장치 / TokenPost.ai
외장 SSD를 연결한 비트코인 노드 장치 / TokenPost.ai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 32.0이 블록 검증 속도 개선과 보안 취약점 수정을 포함한 릴리스 후보 테스트에 들어갔다. 개발진은 정식 버전 공개 목표일을 2026년 10월 10일로 제시했다.

Bitcoin Core 개발진은 9월 14일 릴리스 후보 테스트를 시작했다. 10월 10일은 확정일이 아닌 목표일로, 최종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다.

이번 버전의 핵심 변화는 블록 검증에 필요한 거래 입력값을 여러 작업 스레드로 병렬 조회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디스크 조회가 순차적으로 이뤄졌지만, 새 방식은 검증에 앞서 데이터를 병렬로 불러와 캐시에 준비한다.

병렬 조회에 사용되는 스레드 수는 기본 8개이며 최대 16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개발진이 공개한 벤치마크에서는 초기 블록 다운로드(IBD) 속도가 환경에 따라 1.18배에서 3배 이상 빨라졌다.

다만 벤치마크 결과는 하드웨어와 저장장치, 캐시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모든 노드에서 같은 폭의 속도 개선이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초기 블록 다운로드는 노드가 비트코인 블록체인 전체를 내려받고 검증해 현재 상태를 맞추는 과정이다. 이번 변경은 이 과정에서 반복되는 디스크 읽기 작업을 병렬화해 초기 동기화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변경은 블록 생성 속도나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합의 규칙을 바꾸지 않는다. 개발진은 기존 검증 절차의 디스크 읽기를 병렬화한 것이며 검증 로직과 합의 동작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갑 기능에도 변경이 적용된다. 일부 지갑 명령은 부분 서명 비트코인 거래(PSBT)를 주고받을 때 새로운 형식을 기본값으로 사용하도록 바뀐다.

하드웨어 지갑이나 별도 서명 장치와 Bitcoin Core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형식 변경에 따른 호환성을 점검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형식을 요청하는 경로는 유지된다.

보안 패치도 포함됐다. 비윈도우 시스템에서 인증된 사용자가 특정 지갑 이름과 walletnotify 기능을 조합해 노드 컴퓨터에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문제가 수정 대상에 올랐다.

walletnotify는 지갑 거래가 발생했을 때 외부 명령을 실행하는 기능이다. 관련 악용 사례가 확인됐다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새 HTTP 서버의 메모리 고갈 문제도 수정됐다. 매튜 집킨(Matthew Zipkin) Bitcoin Core 기여자는 서버가 처리 중인 연결에서 추가 데이터를 계속 읽어 메모리에 쌓을 수 있는 상황을 공식 수정안에서 설명했다.

수정 후 테스트에서는 인증되지 않은 REST 연결 16개가 90초 동안 약 3MB의 메모리 증가를 보였다. 수정 전 테스트에서는 같은 조건에서 메모리 사용량이 3.2GB까지 늘어났으며, 해당 수치는 개발자 테스트 결과다.

이 취약점은 Bitcoin Core의 새 HTTP 서버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감사에는 Kimi K3 AI 모델도 활용됐으며, 관련 패치는 9월 5일 병합됐다. 비트코인 오픈소스 생태계의 AI 보안 점검과 관련해서는 앞서 비트코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취약점 후보 검증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업데이트는 일반 이용자의 거래 화면보다 노드 운영자와 지갑 개발자, 거래 처리 서비스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인프라 변경에 가깝다. 정식 버전 공개 전까지 릴리스 후보 테스트와 지갑 호환성 점검, 추가 보안 검토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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