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라 日 재무관, 트럼프 '엔화 도움' 발언에 침묵했다

| 류하진 기자

미무라 아쓰시(Atsushi Mimura)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엔화 관련 발언에 답을 내놓지 않았다.

크립토브리핑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이 엔화 대응 과정에서 미국의 "약간의 도움(a little bit of help)"을 원했다고 언급했으나 미무라 재무관이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해당 발언이 정확히 언제, 어떤 자리에서 나왔는지는 이 보도에 나타나지 않았다.

미무라 재무관은 대신 "일본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포함해 미국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원(extensive support)을 받고 있다"며 "이 지원은 심리적 조치를 넘어선다(beyond psychological measures)"고 말했다. 개입 여부를 직접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미·일 공조의 존재 자체는 인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크립토브리핑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를 위한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미무라 재무관은 같은 날 재무관직에 재임명된 것으로 함께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엔·달러 시장 개입 사실을 직접 확인했지만, 이번 개입이 2011년 이후 처음이라는 설명은 크립토브리핑 보도에서만 확인된다.

2011년 개입은 이번과 방향이 정반대였다. 당시 일본은 도호쿠 대지진 이후 급격히 강세로 돌아선 엔화를 억제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과 공조했다. 이번에 보도된 개입은 반대로 엔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매수 개입으로, 두 사건을 같은 성격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통화 당국자가 특정 발언에 직접 답하지 않는 태도는 외환 외교에서 드물지 않다는 게 크립토브리핑의 해석이다. 개입의 성격을 확인하거나 부인하는 순간 시장에 새로운 신호를 주게 되는 딜레마 때문이라는 논리이지만, 미무라 재무관 본인이 침묵의 이유를 밝힌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개입을 "우정의 신호였다"고 말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된 만큼, 워싱턴과 도쿄의 셈법이 완전히 일치하는지는 불투명하다.

미무라 재무관이 부인도 확인도 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실제 개입 규모와 시점은 당분간 양국의 공식 발표로만 가려질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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