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 연속 할인된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ETF와 엇갈렸다

| 김하린 기자

코인베이스($COIN)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BTC)이 해외 거래소 평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흐름이 77일째 이어졌다. 미국 현물 수요를 보여주는 거래소 가격 지표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3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프리미엄 지수는 5월 19일부터 8월 3일까지 77일 연속 음수를 기록했다. 3일 확인된 프리미엄률은 -0.1369%였다.

같은 날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화면에서 비트코인은 6만2601.46달러(약 9021만원)에 거래됐다. 6만3000달러를 밑도는 가격대에서 코인베이스의 할인 흐름도 계속된 셈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과 글로벌 거래소 평균 가격의 차이를 나타낸다. 음수는 코인베이스 가격이 해외 거래소 평균보다 낮다는 의미로, 시장에서는 미국 현물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매도 압력이 더 큰 신호로 해석한다.

이번 흐름은 1월 16일부터 2월 24일까지 이어진 40일 연속 음수 기록을 넘어섰다. 이 지수는 8월 1일까지 75일 연속 음수를 기록한 뒤 이틀 더 음수권에 머물며 최장 기록을 다시 늘렸다.

더블록(The Block)은 7월 17일 지수가 60일 연속 음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0.1025%였던 프리미엄률은 약 2주 뒤 -0.1369%로 내려가 할인 폭이 확대됐다.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 10x 리서치(10x Research) 대표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코인베이스 가격이 글로벌 거래소 대비 지속적으로 할인되는 것은 미국 기반 기관의 매도 압력이 매수 수요를 계속 웃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기관 전체의 일방적인 매도를 뜻하기보다 코인베이스 현물 시장의 매수 강도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반면 소소밸류(SoSoValue)가 집계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7월 한 달간 1억7243만 달러(약 2485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6월 대규모 순유출 이후 월간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ETF 순유입은 특정 투자 상품으로 들어온 자금을 보여주지만,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거래소 사이의 상대적인 현물 가격을 나타낸다. 산출 대상이 다른 만큼 두 지표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만으로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거래소 현물 수급과 함께 ETF 설정·환매, 파생상품 포지션, 거시경제 여건을 종합해 살펴봐야 한다.

검증 출처: 더블록, 코인글래스, 소소밸류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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