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기록

| 토큰포스트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6.70%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5일만 해도 외국인 지분율이 52.4%로 높았지만, 3월부터 50% 아래로 내려온 뒤 지난달에는 평균 46.53%에 머물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평균치 46.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때 2019년 7월 30일 58%까지 올라섰던 것과 비교하면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해외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을 얼마나 많이 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처럼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의 외국인 보유 비중 변화는 코스피 전체 투자심리와 수급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외국인은 대체로 반도체 업황 전망, 원화 가치, 미국 금리와 같은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사정이 다소 다르다. 3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51.22%로 과반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2월 말 54.64%까지 올라간 바 있다. 다만 지난달 10일에는 49.87%로 떨어지며 3거래일 동안 50%를 밑돌기도 했다. 2023년 5월 17일 49.94%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과반이 무너졌지만, 이후 다시 회복해 현재는 50% 선 위를 지키고 있다. 같은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종목별로 외국인 수급의 강도와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1조7천744억원, 삼성전자를 9천5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순매도는 매도 금액이 매수 금액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이나 글로벌 투자자금 재배치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실적 전망,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이어질 수도 있고 되돌려질 수도 있어, 외국인 자금의 방향이 국내 증시의 중요한 변수로 계속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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