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2670만달러 빠진 비트코인 ETF, 알트 유입은 제한적

| 강이안 기자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ETF에서 최근 한 주간 3억2670만 달러(약 4708억원)가 빠져나가고 2억6520만 달러(약 3822억원)가 들어왔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과 일부 알트코인 ETF에는 순유입이 나타났지만 알트코인 시즌을 판단하는 지수는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7월 23일과 24일 각각 2억2510만 달러(약 3244억원), 2억4010만 달러(약 346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도 같은 이틀 동안 각각 2억250만 달러(약 2918억원), 2억1220만 달러(약 3058억원)가 빠져나갔다.

AMBCrypto는 최근 한 주간 비트코인 ETF의 유출액과 유입액이 각각 3억2670만 달러와 2억6520만 달러였다고 보도했다. 7월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됐지만 회복세가 제한적이었던 흐름에 이어 일별 수급이 다시 흔들린 모습이다.

이더리움 ETF는 같은 기간 2742만 달러(약 395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AMBCrypto는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토대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에 3660만 달러(약 527억원)가 들어와 상품별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고 전했다.

소소밸류 집계에서는 이더리움 ETF에 7월 6일 2066만 달러(약 298억원), 7일 2693만 달러(약 388억원), 8일 7048만 달러(약 1016억원)가 각각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별 유입 규모는 기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일부 알트코인 ETF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AMBCrypto가 보도한 주간 순유입액은 솔라나(SOL) ETF 282만 달러(약 41억원), 리플(XRP) ETF 1485만 달러(약 214억원), 하이퍼리퀴드(HYPE) ETF 1475만 달러(약 213억원)다. 도지코인(DOGE) ETF에서는 주간 자금 이동이 없었다.

이 같은 유입만으로 알트코인 시즌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상위 100개 코인 가운데 75%가 최근 90일 동안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때 알트코인 시즌으로 분류한다.

AMBCrypto가 제시한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53으로 기준선 75를 밑돌았다. 이더리움과 일부 알트코인 ETF의 순유입이 시장 전반의 성과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보기에는 지표상 간극이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같은 기간 약 6만4000달러에서 6만2556.58달러로 하락했다고 AMBCrypto는 전했다. ETF 수급과 가격이 함께 약세를 보였지만 가격은 현물·파생상품 거래와 거시 환경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거시 환경에서는 금리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6월 17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가디언은 3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5.24%로 19년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앞선 ETF 자금 흐름도 방향이 엇갈렸다. 코인데스크는 6월 초 비트코인 ETF가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43억7000만 달러(약 6조2980억원)가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더블록은 7월 중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8주 연속 유출 흐름을 끊고 합산 2억8200만 달러(약 4064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수치는 비트코인 ETF의 단기 자금 이탈과 이더리움·일부 알트코인 ETF의 상대적 유입을 함께 보여준다. 다만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기준선에 못 미친 만큼 시장 전반의 자금 이동으로 해석하려면 누적 수급을 더 지켜봐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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