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경기가 2022년 5월 이후 가장 강한 확장세를 보인 가운데 원자재와 부품 가격 부담은 이어졌다. 소비자물가 둔화와 제조업 비용 상승이 엇갈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살펴야 할 요인도 늘었다.
4일 한국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6으로 6월 53.3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5월의 55.9 이후 최고치다. 신규주문지수는 56.7, 생산지수는 58.5, 고용지수는 52.8로 집계됐다.
PMI는 제조업체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 공급 상황 등을 조사해 산출한다. 50을 웃돌면 제조업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7월 가격지수는 71.1로 6월 73.0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가격 상승 구간에 머물렀다. ISM은 제조업 응답 가운데 부정적 의견의 57%가 가격 변동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은 43%, 납기 증가는 22%, 관세는 18%를 기록했다.
전기장비·가전·부품 업종 응답자는 “가격 변동성과 납기 연장은 팬데믹 시기보다 더 나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쇄회로기판 조립 부품 가격은 5~25%, 베어보드 가격은 15~45% 오르고 있다며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조업의 가격 부담이 부품 조달과 판매가격 전가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미제조업협회(NAM)가 5월 12~28일 제조업체 21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분기 전망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3.1%가 원자재 비용 상승을 주요 사업 과제로 꼽았다. 1분기 57.5%보다 25.6%포인트 높아졌다. 응답자의 72.0%는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투입 비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연준은 7월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연초부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에 제시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대비 4.1%, 근원 PCE 물가는 3.4% 상승해 연준의 2% 목표를 웃돌았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3.5%로 5월의 4.2%보다 낮아졌지만 에너지지수는 15.7% 올랐다. 이번 제조업 지표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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