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장중 4.5% 하락, 중국 D램 공급 우려

| 정민석 기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 주가가 3일 장중 4.5% 하락한 뒤 낙폭을 줄였다.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의 상장과 생산 확대 가능성이 범용 D램 공급 우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워치는 마이크론 주가가 장중 한때 4.5% 밀렸다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이후 주가가 반등해 831.7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본지가 앞서 전한 마이크론의 장전 낙폭이 5%까지 확대되고 메모리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흐름이 정규장에서도 이어졌다.

창신메모리는 7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인 스타마켓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종가는 49위안으로 공모가 8.66위안보다 465.82% 높았으며 시가총액은 3조2800억 위안에 달했다고 이차이글로벌은 보도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게재된 차이나데일리 보도에는 창신메모리가 공모가 기준 579억 위안, 약 81억 달러(약 11조30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적혔다. 대규모 공모자금이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마이크론을 비롯한 기존 D램 업체의 주가에 부담을 줬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창신메모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해 온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네 번째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다. 배런스는 창신메모리의 점유율이 전년 3%에서 8%로 높아졌지만 마이크론의 22%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윌리엄 커윈(William Kerwin)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창신메모리의 전년 글로벌 D램 생산 비중을 6%로 제시하며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취지로 평가했다. 현재 점유율 격차를 고려하면 상장 흥행만으로 기존 시장 구도가 곧바로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D램은 서버와 PC,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제품으로 AI 가속기에 주로 쓰이며 범용 D램보다 제조 난도가 높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022년 10월 중국의 첨단 컴퓨팅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2023년 10월에는 첨단 컴퓨팅 반도체와 제조장비, 슈퍼컴퓨팅 관련 통제를 보강했다.

이 같은 통제는 중국 기업이 범용 D램 공급을 늘리더라도 최첨단 HBM 분야에서 기존 3사를 추격하는 데 제약으로 작용한다. 창신메모리의 공급 확대가 범용 D램과 HBM 시장에 미칠 영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6월 24일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 414억6000만 달러(약 58조원),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 282억4000만 달러(약 39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가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범용 D램 공급 확대 우려와 AI용 HBM 수요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메모리 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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