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내 임시 항로 설정을 논의하고 있다. 해협을 새로 봉쇄한 것이 아니라 통항 절차를 둘러싼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모흐센 레자이(Mohsen Rezaee)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가 이란의 통제 아래 있으며 상업 운항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정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프레스TV(Press TV)는 6월 8일 보도했다. 이는 신규 봉쇄 조치 발표보다 이란의 기존 통항 통제 입장을 재확인한 발언에 가깝다.
에스마일 바가에이(Esmail Baghaei)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협상 중이 아니며 오만과 임시 항로 설정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임시 항로가 “왕복이 가능한 하나의 경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The Guardian)은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석유제품은 하루 2090만 배럴로 전 세계 석유 액체 연료 소비의 약 20%에 해당했다. 2024년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교역량의 약 20%도 이 해협을 거쳤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국제유가는 군사 충돌 완화 기대에 하락했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브렌트유 10월물이 5.7% 내린 배럴당 82.91달러(약 11만9473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이 6.9% 하락한 78.85달러(약 11만3623원)를 기록했다고 3일 보도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는 재료로 작용했지만 임시 항로 협상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BTC)은 6만2528달러(약 9010만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코노믹타임스(The Economic Times)는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지만 크립토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약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7월 중순 호르무즈 긴장 국면에서도 비트코인이 중동 전쟁 관련 소식보다 달러 유동성과 기술주 흐름에 더 민감하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통항 차질이 에너지 가격과 달러 유동성을 흔들 경우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영향은 선박 통항량과 해상 보험료, 이란·오만의 후속 발표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