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2026년 8월 3일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3조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인공지능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의 성장세가 재평가되면서, 빅테크 기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이른바 ‘3조달러 클럽’에 들어섰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8% 오른 284.0달러에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3조550억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는 약 4천370조원 규모다. 아마존은 2024년 6월 시가총액 2조달러를 달성한 뒤 약 2년 만에 기업가치를 1조달러 더 불렸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5% 넘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뚜렷하게 반영됐다.
주가 상승의 핵심 배경은 실적이다. 아마존은 앞서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2천6억1천만달러를 올려 1년 전보다 19.6% 성장했고, 주당순이익(EPS·기업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은 시장 예상치를 216.0% 웃돌았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가 약 4년 만에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인 점이 시장의 평가를 끌어올렸다. 회사가 연간 자본지출(CAPEX·설비투자) 전망치까지 높여 잡으면서,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다.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단순히 한 회사의 실적 개선만이 아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런 조짐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안도감이 커졌다. 미국 금융회사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시장전략가가 지적했듯, 시장은 이들 기업이 투자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았다는 점에 안심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기대는 다른 기술주로도 빠르게 번졌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는 4.9%, 메타플랫폼은 6.0%, 알파벳은 4.4%, 오라클은 9.2% 각각 올랐다. 인공지능 칩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주가도 각각 19.5%, 11.6% 급등했다. 이는 인공지능 경쟁의 중심이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대형 기술기업의 투자 계획과 클라우드 수요 증가 여부에 따라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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