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달러 대 82달러, 서클 실적 앞두고 목표가 엇갈려

| 정민석 기자

서클($CRCL)의 목표주가가 38달러(약 5만5800원)와 82달러(약 12만400원)로 갈렸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에스디코인(USDC) 준비자산 이자수익 의존도와 금융 인프라 확장성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린 결과다.

서클은 한국시간 8월 5일 오후 9시에 2분기 실적과 사업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달 21일 실적 자료와 다시보기, 녹취록을 투자자관계 페이지에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배런스(Barron's)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서클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106달러(약 15만5600원)에서 38달러(약 5만5800원)로 내렸다고 보도했다. 반면 티디코웬(TD Cowen)은 ‘매수’ 의견과 82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하향은 유에스디코인 성장 속도와 서클의 장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스테이블코인 유통량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준비자산 수익률이 낮아지면 핵심 수익원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서클의 2026년 1분기 준비자산 이자수익은 전체 매출 및 준비금 수익의 94.0%를 차지했다. 서클은 준비자산 이자수익이 스테이블코인 유통량과 준비자산 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유에스디코인 유통량은 770억 달러(약 113조원)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온체인 거래량도 21조5000억 달러로 263% 증가했다.

다만 유에스디코인 유통량은 2025년 4분기 말 753억 달러에서 한 분기 동안 17억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간 성장률과 직전 분기 증가폭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성장 속도가 실적 평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티디코웬의 낙관론은 서클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넘어 금융 인프라 플랫폼으로 평가하는 시각에 가깝다. 서클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결제 네트워크와 개발자 서비스, 기업용 블록체인 아크(Arc)를 주요 플랫폼 사업으로 제시했다.

서클의 1분기 기타 매출은 4200만 달러(약 617억원)로 전년보다 2100만 달러 늘었다. 준비자산 이자수익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비이자 사업의 성장 속도에 따라 수익 구조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규제 일정도 사업 확장성을 가늠할 요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제 관할과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논의 중인 법안이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달 22일 클래리티법 수정안을 공개하며 “앞으로 몇 주가 수년간 마지막 현실적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법안 처리 시한이 촉박하다는 의미다.

존 튠(John Thune)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여름 휴회 전 법안 통과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코인데스크(Coindesk)는 전했다. 규제 일정이 늦어지면 관련 금융서비스의 제도권 확장 시점에 대한 판단도 미뤄질 수 있다.

배런스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이후 서클 주가가 8월 3일 미국 증시 종가 기준 3.5% 내린 60.41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26년 들어 하락률은 21%로 집계됐다.

서클은 2분기 실적에서 유에스디코인 유통량과 준비자산 수익률, 기타 매출 증가폭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크와 결제 네트워크가 실제 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한국시간 8월 5일 오후 9시 발표에서 확인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