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CPI 2.6%로 둔화, 베센트 연준 금리 인하 촉구

| 서도윤 기자

미국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6%로 둔화하자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다시 제기했다.

7월 14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6월 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월 2.9%에서 2.6%로 낮아졌다.

베센트 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핵심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통제되고 있으며 여러 항목에서 실제로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연준이 지정학적 상황과 에너지 가격을 더 확인하려 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전체 물가와 엇갈린 근원 물가

6월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5.7%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7%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이 전체 CPI의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근원 CPI 상승률은 낮아지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과 전체 지표가 엇갈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7월 29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연준은 물가가 여전히 2% 목표를 웃돌고 있으며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공급 충격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표결 결과는 9대 3이었다. 베스 해맥(Beth M. Hammack),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로리 로건(Lorie K. Logan)은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뒤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 가상자산은 발언보다 금리 경로 주시

가상자산 시장에서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규제 변화보다 유동성 환경과 맞닿아 있다. 금리 인하는 달러 현금과 채권의 상대적 매력을 낮춰 위험자산 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가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커지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긍정적으로만 작용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최근 시장 반응도 엇갈렸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6월 18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하자 비트코인이 24시간 동안 약 3% 하락해 6만39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6월 24일에는 베센트 장관의 연준 관련 발언 이후 비트코인이 약 1% 오른 6만280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개별 발언보다 추가 물가 지표가 금리 경로를 어떻게 바꿀지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9월 16일 연준의 금리 결정은 비트코인 흐름을 가늠할 다음 확인 지점으로 꼽힌다.

BLS는 7월 CPI를 한국시간으로 8월 12일 오후 9시 30분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의 다음 FOMC 정례회의는 9월 15~16일 열린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