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6으로 상승하면서 과거 암호화폐 강세장에서 거론된 거시경제 신호가 다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상 가능성과 장기 보유 물량의 거래소 이동이 겹쳐 이전 강세장의 흐름이 반복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4일 한국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제조업 PMI는 55.6으로 6월 53.3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54도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제조업 활동이 4년여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 설문을 바탕으로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 등을 측정하는 경기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으로 해석한다. 본지는 앞서 미국 제조업 PMI 상승과 함께 비용 부담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에이엠비크립토(AMBCrypto)는 2017년과 2021년에도 ISM 제조업 PMI가 55 이상을 유지한 뒤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각각 5000억 달러(약 715조원)와 2조 달러(약 2860조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같은 지표가 다시 55선을 돌파했지만 과거 사례만으로 비트코인(BTC)의 가격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제조업 회복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경기 둔화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지만 물가 압력이 이어지면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7%라고 보도했다.
온체인 지표도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에이엠비크립토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토대로 3~5년과 5~7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유입되는 흐름이 늘었다고 전했다. 크립토퀀트의 거래소 유입 연령대 지표는 장기간 보유된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동하는 흐름을 추적한다.
오래 보유된 비트코인의 거래소 이동은 잠재적인 매도 물량을 살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다만 앞선 온체인 분석에서도 거래소 유입 확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매도 압력 단정을 경계했다. 거래소 유입이 항상 즉각적인 매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PMI 상승은 과거 강세장과 공통점이 있지만 당시와 금융 여건은 다르다. 현재는 제조업 확장과 금리 인상 가능성, 장기 보유 물량 이동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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