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년 세제개편안에서 가상자산 과세 추가 유예 조항을 제외했다. 국회 통과 시 2027년부터 거래소득 과세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오늘 국내 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정책 변수로 작용한 사건이다.
과세 기준은 연간 가상자산 거래소득 250만원 초과분에 22% 세율이 적용되는 구조다. 세 차례 미뤄졌던 과세가 다시 시간표 안으로 들어오면서, 시장은 단기 시세보다 제도 불확실성의 축소와 투자심리 변화 가능성을 함께 읽는 분위기다.
시장 충격 반응
비트코인은 4일 오후 4시 8분 기준 전일 대비 1.70% 오른 6만3609달러를 기록했다. 정책 이슈가 나왔는데도 가격이 버틴 것은 매도 충격보다 대기 자금과 대형주 선호가 더 강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더리움은 0.43% 상승한 1855달러에 거래됐다. 상승폭이 비트코인보다 작았다는 점은 반등장 안에서도 자금이 더 보수적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리플은 0.45%, 비앤비는 1.46%, 솔라나는 1.12%, 도지코인은 1.12%, 트론은 0.92% 올랐다.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따라 올랐지만, 비트코인 점유율이 58.62%로 하루 새 0.24%포인트 상승해 중심축은 여전히 비트코인이었다.
반면 이더리움 점유율은 10.28%로 0.09%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상승장에서도 자금 분산보다 대표 자산 집중이 우세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구조 변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771억달러, 24시간 거래량은 582억달러로 집계됐다. 거래가 가격 상승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면 단순 정체장이 아니라 포지션 재편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가 된다.
파생상품 거래량은 6354억달러로 전일 대비 42.02% 증가했다. 현물보다 파생 참여가 더 빠르게 늘었다는 점에서, 방향성 베팅과 단기 헤지 수요가 동시에 커진 모습이다.
디파이 거래량은 77억달러로 18.69% 증가했다. 위험자산 선호가 일부 살아났지만, 아직은 선택적 유입에 가깝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606억달러로 48.14% 늘었다. 대기성 자금이 시장 안으로 들어와 회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단기 유동성은 오히려 개선된 흐름이다.
청산 데이터도 이런 구조 변화를 뒷받침했다. 지난 24시간 비트코인 청산은 8453만달러로 가장 컸고, 최근 4시간 전체 청산 2409만달러 가운데 71.62%가 숏 포지션에 집중돼 반등 과정에서 하락 베팅이 밀렸음을 보여줬다.
다만 이더리움은 24시간 가격이 1.5% 밀리는 구간에서 롱 청산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시장 반등 안에서도 자산별 체력이 다르다는 점이 분명해진 셈이다.
연관 뉴스와 자금 흐름
미국 상원에서는 8월 휴회 전 클래리티 법안 표결 추진 주장이 나왔다. 국내는 과세 이슈, 미국은 규제 체계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정책 뉴스의 시장 영향력이 다시 커지는 구간으로 보인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3일 하루 1억7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이 중 블랙록 IBIT에 1억1100만달러가 들어왔다. 가격 방어와 비트코인 점유율 상승 뒤에 기관 자금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블랙록은 온체인 머니마켓펀드 2종도 새로 내놨다.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과 실물연계자산 시장을 제도권 금융이 넓혀 가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시세와 별개로 산업 저변은 계속 확장되는 흐름이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서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106달러에서 38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내부에서도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체인에서는 3980만 USDT가 미확인 지갑에서 바이낸스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거래소 유입은 단기 매매 대기 자금일 수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함께 남긴다.
한 줄 정리
오늘 시장은 가상자산 과세 재가동 가능성이라는 정책 변수 속에서도 비트코인 중심 자금 쏠림과 파생·스테이블코인 거래 확대가 겹치며, 규제 부담보다 유동성 회전이 더 강하게 작동한 날로 정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