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의 실물자산(RWA) 기반 HIP-3 전통자산 시장 미결제약정이 41억3000만 달러(약 6조600억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집중됐던 온체인 파생상품의 거래 대상이 주식·원자재·지수형 상품으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유투데이(U.Today)는 4일 Hyperscreener ASXN 집계에서 HIP-3 전통자산 시장 미결제약정이 처음 41억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일일 거래량은 229% 증가한 48억7000만 달러(약 7조1500억원)로 제시됐다.
거래 확대의 중심에는 주식 가격을 추종하는 무기한선물이 있다. 집계상 SK하이닉스 연동 상품 SKHX와 마이크론 연동 상품 MU가 상위 시장에 포함됐다. AI 메모리 반도체 관련 주식의 가격 노출이 크립토 파생상품 시장으로 확장된 사례다.
다만 두 상품은 실제 주식이 아니다. SKHX의 미결제약정과 대형 주소의 롱 포지션이 함께 감소한 사례처럼 Trade.xyz에서 거래되는 주식 연동 무기한선물이다. 마이크론 연동 상품의 온체인 대형 주소 포지션도 실제 주식 매수가 아니라 주가를 추적하는 파생상품 거래로, 배당권과 의결권·주식 소유권을 제공하지 않는다.
HIP-3는 외부 빌더가 하이퍼리퀴드에 자체 무기한선물 시장을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하이퍼리퀴드 공식 문서는 배포자가 시장 정의와 오라클 가격, 레버리지 한도, 시장 운영을 맡으며 메인넷 배포에 50만 HYPE를 스테이킹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거래 시간도 기존 증권시장과 다르다. Trade.xyz 문서는 주식시장이 문을 닫는 주말과 장외 시간에도 XYZ 자산의 거래와 청산이 가능하다고 안내한다. 이 시간대에는 변동성이 커지고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
HIP-3 빌더 시장의 확대는 7월부터 나타났다. 더디파이언트(The Defiant)는 하이퍼리퀴드 API 분석에서 7월 8일 빌더 시장 거래량이 네이티브 크립토 무기한선물 거래량을 처음 넘어섰고, 이후 일부 평일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당시 빌더 시장 거래량은 54억1000만 달러(약 7조9410억원)로 전체의 51.8%를 차지했다.
이를 주식형 상품만으로 크립토 거래를 넘어선 결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같은 분석에서 단일 주식형 무기한선물 거래량은 32억 달러(약 4조6970억원)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네이티브 크립토 무기한선물 거래량 50억3000만 달러(약 7조3840억원)에 못 미쳤다. 원자재와 지수형 상품을 더한 빌더 시장 전체가 크립토 시장을 앞선 것이다.
시장 유동성은 XYZ에 집중됐다. 4일 집계에서 XYZ는 전체 미결제약정 41억3000만 달러 가운데 41억2000만 달러(약 6조480억원)를 차지했다. 소수 배포자에 유동성이 몰리면 시장 운영과 오라클·청산 위험도 같은 주체에 집중된다.
한국거래소에서 원화로 거래되는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상품은 원주 가격 외에 달러·원 환율과 오라클 구조의 영향도 받는다. 정규 주식시장과 거래 시간이 다른 만큼 장외 시간에는 파생상품 가격과 원주 가격 사이의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이번 집계는 하이퍼리퀴드가 암호화폐 중심의 무기한선물 거래소에서 전통자산 가격을 다루는 파생상품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41억3000만 달러라는 수치는 Hyperscreener ASXN을 인용한 집계로, 대시보드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다.
HIP-3 상품은 실제 주식 보유가 아닌 가격 추적형 계약이며 주말과 장외 시간에도 청산될 수 있다. 전체 미결제약정의 약 99.8%가 XYZ 시장에 집중된 구조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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