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SK하이닉스 주식 매수 열풍...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주가 급등

| 토큰포스트

월가 주요 금융회사들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에 대해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투자 확대 국면에서 이 회사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까지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최소 6개 금융회사가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미국 투자자가 현지 시장에서 해외 기업 주식을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증서)에 대한 기업분석을 시작했고, 모두 매수 또는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해외 투자은행들이 같은 시기에 일제히 커버리지를 개시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한 배경은 인공지능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기술기업들의 주문이 견조한 데다, SK하이닉스가 고급 메모리 칩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실적이 이른바 슈퍼사이클(산업 전반의 호황이 장기간 이어지는 국면)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다시 말해 단기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기업 실적을 밀어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주가도 높게 제시됐다. UBS의 니콜라스 고도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첫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ADR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04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현재 주가에는 높아진 메모리 수익성과 강화된 잉여현금흐름(기업이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 창출력), 그리고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로젠블랫증권은 가장 높은 32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 거래일 종가인 142.72달러보다 124%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55분 기준 전장보다 7.5% 오른 153.5달러에 거래됐다. 반도체 업종은 통상 업황 변동에 민감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부가 제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과거와는 다른 평가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SK하이닉스가 단순한 경기민감주를 넘어 인공지능 핵심 공급망 기업으로 얼마나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느냐에 따라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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