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5일 반도체 테스트 소켓 기업 ISC에 대한 기업분석을 시작하면서 목표주가 1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현재 주가가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3만1천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증권가는 ISC가 인공지능 반도체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실적 개선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 셈이다.
ISC는 반도체를 출하하기 전 성능을 점검하는 테스트 공정에 들어가는 테스트 소켓을 만드는 회사다.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 칩과 검사장비를 연결해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부품으로, 공정 수율과 검사 정확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핵심 소모품이다. IBK투자증권 이건재 코스닥리서치센터장은 ISC가 실리콘 러버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고, 현재도 이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의 성장 배경에는 사업 구조 확대도 자리하고 있다. ISC는 2023년 SKC에 인수돼 SK그룹 계열로 편입됐고, 2025년에는 아이세미와 테크드림을 인수하며 반도체 장비와 소재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기존 주력인 소켓 사업에 더해 장비·소재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 차원의 반도체 전략과 맞물려 계열 내 협업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특히 증권가는 ISC의 모든 사업부가 인공지능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소캠, 즉 차세대 D램 모듈 관련 신규 솔루션 매출이 본격화하고 있고,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중앙처리장치, 그래픽처리장치, 주문형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GPU용 소켓의 영업이익률이 50%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IBK투자증권은 ISC의 2026년 매출액을 3천175억원, 영업이익을 95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44.5%, 60.1%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성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반도체 업계가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인공지능 중심의 구조적 투자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ISC처럼 테스트·장비·소재를 함께 갖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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