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정제유 수출 허용량 270만톤으로 확대

| 이도현 기자

중국이 8월 휘발유·디젤·항공유 수출 허용량을 270만 미터톤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분쟁 이후 수급이 빡빡해진 아시아 정제유 시장에 공급이 늘어날 수 있는 조치다.

중국은 이달 정유사들이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지역에 휘발유·디젤·항공유를 합쳐 270만 미터톤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로이터가 5일 보도했다. 정유사들이 이달 물량을 모두 판매하지 못하면 일부를 9월로 넘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월 허용량은 7월 80만 미터톤의 3배를 웃돈다. 중국은 3월 이후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차질이 이어지자 국내 공급을 우선하며 홍콩·마카오 외 지역으로 나가는 정제유 수출을 제한해왔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공식 발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플래츠(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6월 23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1~5월 휘발유·경유·항공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1045만 미터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지 정유사 관계자들은 같은 보고서에서 7월이나 8월의 정책 조정 여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라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선박용 연료유 수출은 273만 미터톤으로 집계됐다. 하루 57만7000배럴로 전월 대비 55%,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량은 1087만 미터톤으로 전년 대비 7.7% 늘었다.

FGE 넥산트ECA(FGE NexantECA)는 로이터의 5일 보도에서 수출 제한이 완화되면 중국 정유사들이 미사용 쿼터를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8월 허용 물량 가운데 판매하지 못한 일부를 9월로 이월할 수 있어 실제 공급 규모는 정유사들의 판매 실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조치와 크립토 시장의 직접적인 연결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에서 에너지 가격이 전쟁 이전보다 약 25% 높은 수준이며 원유 선물곡선이 2026년 말까지 백워데이션 상태라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연준)도 5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란 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금융시장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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