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거래하는 CME 단일 종목 선물 출시

| 서도윤 기자

CME그룹(CME Group)이 미국 주요 주식 50개 이상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선물을 출시했다. 하루 23시간 거래와 현금결제, 마이크로 계약을 앞세워 대형 기술주 파생상품의 접근성을 넓힌 구조다.

CME그룹은 7월 27일 대형 계약 55개와 마이크로 계약 22개의 거래를 시작했다. 대형 계약은 기초주식 100주, 마이크로 계약은 10주 단위로 설계됐다.

대상 종목에는 엔비디아($NVDA), 아마존($AMZN), 애플($AAPL), 메타($META), 테슬라($TSLA), 스페이스X 등이 포함됐다. 계약은 주식을 실물로 인도하지 않고 만기 때 차액을 달러로 정산한다.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것과 달리 투자자는 선물 증거금으로 명목 포지션을 운용한다. 필요한 초기 자본은 현물 주식 전액을 매수할 때보다 작을 수 있지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도 확대될 수 있다.

팀 매코트(Tim McCourt) CME그룹 글로벌 주식·FX·대체상품 총괄은 “고객들은 중앙화된 시장의 자본 효율성을 활용해 주식 가격 위험을 더 정밀하게 관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CME그룹은 이 상품을 지수선물 중심의 위험 관리와 개별 종목 노출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제시했다.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은 마이크로 계약에서 나온다. 마이크로 계약의 명목가치는 ‘기초주식 10주×선물가격’으로 산정되며, 단일 종목 선물의 최초·유지 증거금은 규정상 명목가치의 15% 이상이어야 한다.

출시 초기 거래량을 두고서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단일 세션 거래량이 5만 계약을 넘었으며 거래가 엔비디아와 인텔($INTC), 아마존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같은 수치는 CME그룹이 공개한 보도자료와 FAQ, 상품 페이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단일 종목 선물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미헤지 보안선물 포지션의 최저 증거금 요건을 20%에서 15%로 낮췄다.

당시 미국 내 유일한 보안선물 거래소였던 원시카고(OneChicago)는 2020년 9월 21일 모든 거래 운영을 중단했다. CME그룹은 과거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품군에 23시간 거래와 현금결제, 마이크로 계약을 결합했다.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는 7월 27일 CME그룹 단일 종목 선물을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미국 주식을 선물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립토 시장과의 연결점은 거래·청산 인프라에 있다. CME그룹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선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상품을 통해 같은 체계에서 개별 주식 노출도 제공하게 됐다. 이는 국내 증시가 닫힌 뒤 해외 파생상품 가격을 야간 신호로 활용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출시 직후 거래량이 안정적인 호가와 유동성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 CME 단일 종목 선물이 미국 주식과 주식옵션, 지수선물 사이에서 차지할 역할도 거래가 축적되면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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