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목표가 290달러 유지…필립증권 ‘비중축소’

| 강이안 기자

필립증권(Phillip Securities)이 애플(Apple·$AAPL)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290달러(약 42만6000원)로 유지했다. 애플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제품 가격 인상이 비용 구조의 부담으로 떠올랐다.

마켓스크리너에 게재된 MT뉴스와이어 자료는 3일 필립증권이 애플 투자의견을 ‘Neutral’에서 ‘Reduce’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비중축소’는 해당 종목의 보유 비중을 비교 기준보다 낮게 가져가라는 증권사 의견으로,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 흐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화면에 표시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46명 기준 평균 투자의견 ‘Outperform’, 평균 목표주가 320.89달러(약 47만1000원)다. 직전 종가는 309.38달러(약 45만4000원)로 제시됐다.

다른 증권사들의 판단도 엇갈렸다. 차이나르네상스(China Renaissance)는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329달러(약 48만3000원)에서 280달러(약 41만1000원)로 조정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반대로 목표주가를 310달러(약 45만5000원)에서 340달러(약 49만9000원)로 높이고 ‘Outperform’ 의견을 유지했다. 애플의 실적 성장과 비용 부담을 둘러싼 평가가 증권사별로 갈린 셈이다.

애플은 6월 아이패드와 맥북 가격을 인상했다. 로이터는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메모리와 스토리지 반도체 비용이 급등한 상황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맥북 네오(Neo)의 시작 가격은 599달러(약 87만9000원)에서 699달러(약 102만6000원)로 100달러 올랐다. 애플은 아이폰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가 전한 트렌드포스(TrendForce) 자료에서 D램 가격은 2026년 1분기 최대 98% 상승했으며 현 분기에도 58~63%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론(Micron·$MU)은 장기 공급 계약 220억 달러(약 32조3000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메모리 공급과 소비자 전자제품 원가에 함께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다.

애플의 4~6월 분기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다. AP통신은 순이익이 297억9000만 달러(약 43조7000억원), 주당순이익이 2.02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매출은 1094억2000만 달러(약 160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940억4000만 달러(약 138조원)보다 16% 늘었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맥, 서비스와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한 역대 가장 강한 6월 분기”라고 말했다.

메모리 비용 압박은 애플의 공급가격 협상에서도 나타났다. 본지는 앞서 애플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와 모바일 D램 공급 가격을 협상했지만 가격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의견 조정 자료에는 암호화폐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제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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