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헤지펀드 7월 10% 넘게 손실…JP모건, 개미 영향력 확대 전망

| 이준한 기자

기술·미디어·통신(TMT) 업종에 투자하는 롱숏 헤지펀드가 7월 한 달간 10%가 넘는 손실을 냈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서 시작된 반도체·기술주 매도세에 레버리지를 크게 쓴 기관 자금이 한꺼번에 밀려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리서치업체 Pivotal Path 집계에 따르면, TMT 업종에 집중한 롱숏 헤지펀드의 7월 잠정 손실률은 10%를 웃돌았다. 이 수치에는 7월 말 보유 중이던 공개 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강제로 처분한 'Situational Awareness' 펀드의 손실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매도세는 [이란 국영방송이 서북부 접경 지대가 미국의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하는 등](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2635)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게 발단이 됐다. 그 여파로 반도체주에 매물이 집중됐고 아시아 증시도 업종 전반이 흔들렸다. 미국 기술주 지수는 한 달 새 7% 넘게 빠졌다.

손실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 전 오픈AI 연구원이 운용하는 Situational Awareness 펀드다. CNBC는 이 펀드가 최대 400%에 달하는 레버리지로 반도체·AI 하드웨어 종목에 집중 투자해왔으며, 7월 한 달 동안 자산의 약 67%를 잃고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결국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MU), 코어위브($CRWV), 네비우스($NBIS) 등에 쏠려 있던 공개 주식 지분 약 160억 달러어치를 시타델(Citadel)에 시가 대비 1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넘겼고, 운용자산은 7월 초 4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안팎까지 쪼그라들었다고 CNBC는 전했다. 남은 자산은 대부분 앤스로픽(Anthropic) 비상장 지분 약 50억 달러로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가 이끄는 팀은 이 실적 데이터를 근거로 기관 자금의 이탈 속도를 경고했다. 파니기르초글루는 고객 노트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반도체 부문에서 투자자들의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번 데이터가 다른 기술주 중심 롱숏 헤지펀드들도 반도체·메모리 종목에서 비슷한 강제 청산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충격의 크기는 전략별로 갈렸다. 같은 집계에서 멀티전략 펀드는 7월 손실률이 2.2%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종목 선별형 펀드는 평균 9.4% 손실을 기록해 낙폭이 더 컸다. 레버리지와 종목 쏠림의 정도가 손실 폭을 갈랐다는 평가다.

반면 이번 급락을 사이클상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빈센트 유빈스 ING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반도체주 매도를 장기 성장 사이클 안에서 나타나는 정상적 조정으로 평가한 바 있다.

JP모건은 기관 자금의 후퇴가 이어질 경우 기술주 거래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그만큼 가격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JP모건의 진단은 지난달 반도체·기술주 급락 국면에서 레버리지를 크게 쓴 기관 자금이 강제로 청산됐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Situational Awareness 펀드처럼 극단적으로 쏠린 베팅이 무너지면서 기관 매물 출회가 빨라졌고, 이는 시장 수급 구조 자체를 흔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 전략 포인트
개별 종목의 가격보다 기관 투자자의 레버리지 축소 속도와 마진콜 여부를 함께 살펴보면 변동성 국면의 성격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헤지펀드 실적 지표나 펀드별 포지션 정리 소식은 기술주 변동성의 선행 신호로 참고할 만하다.

📘 용어정리
'롱숏 헤지펀드'는 주식을 매수(롱)와 공매도(숏)를 동시에 활용해 방향성 위험을 줄이는 전략을 쓰는 펀드를 뜻한다. '디레버리징'은 차입(레버리지)을 줄여 위험 노출을 낮추는 과정이며, '마진콜'은 증거금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가 추가 자금 납입을 요구하는 절차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이번 JP모건 분석은 어떤 자료를 근거로 하나요?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 팀이 리서치업체 Pivotal Path가 집계한 기술·미디어·통신(TMT) 업종 롱숏 헤지펀드의 7월 잠정 실적을 평가해 내놓은 분석이다. 여기에 반도체·기술주 매도세로 보유 지분을 강제 처분한 Situational Awareness 펀드 관련 정황도 근거로 제시됐다. Q. Situational Awareness 펀드는 어떤 곳인가요?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 전 오픈AI 연구원이 운용하는 AI 투자 펀드로, 반도체·AI 하드웨어 종목에 집중 투자해왔다. CNBC는 이 펀드가 7월 한 달간 자산의 약 67%를 잃었고, 최대 400%에 이르는 레버리지 탓에 마진콜에 몰려 보유 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시타델(Citadel)에 약 160억 달러 규모로, 시가 대비 10%가량 할인된 가격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운용자산은 4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안팎으로 줄었다. Q. 개인 투자자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기관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려 레버리지를 축소하고 보유 물량을 정리하면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매매 비중이 커지고, 그만큼 가격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JP모건은 7월 헤지펀드 실적과 강제 청산 사례를 근거로 이런 흐름을 전망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