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막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일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한 경계감 속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2포인트, 0.85% 내린 53,885.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13.61포인트, 0.18% 하락한 7,709.9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5.09포인트, 0.06% 내린 26,348.3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이 있다. 이 해협은 중동 산유국에서 생산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로, 이곳의 통항 차질 가능성만으로도 국제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나아가 전 세계 물가 전망까지 흔들 수 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가 실제 충돌이나 공급 차질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미국 증시는 최근 기업 실적과 인공지능 관련 기대가 지수 상승을 떠받쳐 왔지만, 이런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다우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도 경기와 원자재 흐름에 민감한 업종들이 부담을 더 크게 느낀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나스닥의 하락폭은 비교적 제한됐지만,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를 비껴가지는 못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중동 지역 긴장 수위와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관련 법안 추진이 실제 통항 제한 논의로 구체화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고, 반대로 긴장이 완화되면 투자심리도 빠르게 진정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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